소설 읽고 카피 쓰는 독서모임 합시다 @agit.MURI
잘 쓰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이란 '많이' 읽기도, 그리고 '잘 쓰기 위해' 읽기도 어려운 듯합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어서, 적당히 읽고도 대단히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그 역시도 쉽지 않습니다.
소설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실용서적 위주로만 책을 읽은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취향이 문제일 거라는 생각도 해봤고요. 하지만 정말 좋은 문장들은 소설책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잘 압니다. 작가 특유의 '문체'라는 것도 소설책에 잔뜩 묻어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면서도 소설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나의 성향을 쉽게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문장 수집 생활]이라는 책을 즐겨 읽습니다. 쇼핑몰 29CM의 헤드 카피라이터인 이유미 님의 책입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문장을 담고, 카피까지 이어지는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에는 평소 즐겨 찾지 않던 소설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들이 빼곡합니다. 마치, '카피를 쓰는 사람이라면 소설책은 직업 정신으로 읽어야지'라고 꾸중을 듣는 기분이었달까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꾸중을 듣는 내내 소설책이 읽고 싶어 졌습니다.
카피를 써야 하는 기획자, 마케터, 에디터들에게 소설을 같이 읽자고 제안합니다. 이번 기회에 독서 편식도 함께 고치면 좋겠습니다. 소설 속 이야기에는 관심 없어도 좋습니다. 카피를 잘 쓰고 싶은 마음만 충만하다면 누구든 좋습니다. 언젠가 나의 카피가 되어줄 멋진 문장들을 수집하고, 기록하고, 베끼고, 새로 쓰며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소설 한 권.
좋았던 문장 열 개,
그중 세 개를 골라
새로운 카피 써보기.
이 소박하고도 담대한 카피라이팅 여정에 함께할 친구들을 찾습니다. 장소는 신촌 아지트 MURI에서 하려고 합니다. 날짜나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뜻이 맞는 좋은 사람들이 두 세명 정도 모인다면 바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 아이디 @moonsengwon_ 으로 성함과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시면 단톡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모집 기간 ~ 2018년 12월 10일까지
인원 6명 이하
장소 신촌 아지트 MURI
- 아지트 무리 공간 보러 가기
www.instagram.com/agit.muri
- 문생원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www.instagram.com/moonsengwo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