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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재형 Dec 03. 2018

문장 수집가들

소설 읽고 카피 쓰는 독서모임 합시다 @agit.MURI


잘 쓰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이란 '많이' 읽기도, 그리고 '잘 쓰기 위해' 읽기도 어려운 듯합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어서, 적당히 읽고도 대단히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그 역시도 쉽지 않습니다.


소설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실용서적 위주로만 책을 읽은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취향이 문제일 거라는 생각도 해봤고요. 하지만 정말 좋은 문장들은 소설책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잘 압니다. 작가 특유의 '문체'라는 것도 소설책에 잔뜩 묻어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알면서도 소설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나의 성향을 쉽게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문장 수집 생활]이라는 책을 즐겨 읽습니다. 쇼핑몰 29CM의 헤드 카피라이터인 이유미 님의 책입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문장을 담고, 카피까지 이어지는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에는 평소 즐겨 찾지 않던 소설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들이 빼곡합니다. 마치, '카피를 쓰는 사람이라면 소설책은 직업 정신으로 읽어야지'라고 꾸중을 듣는 기분이었달까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꾸중을 듣는 내내 소설책이 읽고 싶어 졌습니다. 


[문장 수집 생활]. 하도 읽어서 이제 책 끝이 닳고 있네요


카피를 써야 하는 기획자, 마케터, 에디터들에게 소설을 같이 읽자고 제안합니다. 이번 기회에 독서 편식도 함께 고치면 좋겠습니다. 소설 속 이야기에는 관심 없어도 좋습니다. 카피를 잘 쓰고 싶은 마음만 충만하다면 누구든 좋습니다. 언젠가 나의 카피가 되어줄 멋진 문장들을 수집하고, 기록하고, 베끼고, 새로 쓰며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소설 한 권.
좋았던 문장 열 개,
그중 세 개를 골라
새로운 카피 써보기. 

이 소박하고도 담대한 카피라이팅 여정에 함께할 친구들을 찾습니다. 장소는 신촌 아지트 MURI에서 하려고 합니다. 날짜나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뜻이 맞는 좋은 사람들이 두 세명 정도 모인다면 바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 아이디 @moonsengwon_ 으로 성함과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시면 단톡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모집 기간 ~ 2018년 12월 10일까지

인원 6명 이하

장소 신촌 아지트 MURI 



- 아지트 무리 공간 보러 가기 
   www.instagram.com/agit.muri


- 문생원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www.instagram.com/moonsengw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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