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데...
한 번 보면 잘 빠져들어서 이기도 하고
편식이 심해서 그렇기도 하다.
우연히 본 '동백꽃 필 무렵'
로맨틱 코미디 같으면서도 스릴도 가족 간의 정도 느낄 수 있는
아주 복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였다.
제대로 다 시청한 게 아니라 감히 뭐라 간단히 정의 내리기 쉽지 않아 생략한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불쌍한 동백이..
세상 불행 다 짊어지고도
씩씩하고 밝고 행복한 동백이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동백이가 행복한 이유가 뭘까?
동백이는 친절하다.
동백이는 의리가 있다.
동백이는 화나면 물어버린다.
모든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만큼
그녀는 불행 중에 반짝반짝 빛난다.
겉이 화려해서가 아니라 그녀 스스로 빛을 낸다.
사는 게 쉬운 사람이 몇이나 있으랴.
다 살기 힘들다.
살기 힘들다고 늘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생각보다 꽤 잘 산다.
그들은 그냥 그게 입에 붙은 습관인 것이다.
살기 힘들어도 힘들다는 얘기를 안 하는 사람도 있다.
힘들다고 해서 바뀔 것이 없기에
힘들다고 하는 것조차 자존심 상하고, 스스로 비참해지기 싫으니까.
동백이는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산다.
뭐 하나 거저 얻으려 하는 것도 없고 열심이다.
그리고 진정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대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저 불쌍한 동백이....'보다 내가 못하다고?
왜 그녀가 꼭 불쌍해야 하나?
불행하다고 느끼면 불행해지는 것이고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시켜준다.
내가 그렇듯이 충분히 같은 삶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은 내가 '내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간단하게 동백이가 행복한 이유는 그거다.
그녀는 그녀가 행복하다 믿고, 그러기에 그녀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내가 참 행복하다고 부러워한다.
한 때는 나도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불행해 보이려 노력했지만
살아보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부러워하고 원망하기보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면 된다. 실패는 누구나 한다.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바꿔나가려 하는가에 따라서 결과는 바뀔 수 있다.
"나 오늘은 좀 우울해.'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우울에 빠져 있지 말라고,
우울에서 빠져나와 하나라도 당장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지금은 좋은데 앞으로가 걱정돼..'
지금 행복할 수 있으면 그것을 누리고 즐겨야 한다고..
행복한 순간은 오래가지 않으니 행복한 순간은 그걸 그대로 즐겨야 한다.
우리의 삶은 날마다 해가 쨍하지도, 날마다 비가 오지도 않는다.
해가 쨍할 때 방긋 웃고, 비가 오면 조금만 슬퍼하면 된다.
날씨가 좋으면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날씨가 좋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신다.
그러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만 본다.
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