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하고도 글로 옮기지 못하는 데.. 수많은 작가들은 '나의 생각과도 같은 그것' 들을 고스란히 글로 옮겨내고 있었다. 놀라운 일... 그리고 또한 부끄러운 일.. 난 그들의 말처럼.. '그저 그런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었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꽁꽁 동여맨 나도 풀어헤쳐보면 별 볼일 없는 그런 어리광쟁이 일 뿐.. 부러웠다.. 절절한 문장, 말 한마디가 내 가슴을 휘적거릴 때마다.. 나도 누군가의 가슴을 이렇게 시원스럽게 후벼 파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