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고] 지나간 사랑의 읊조림
지드래곤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전 세계의 음악차트 1위에 진입한다는 호평이 있길래..
그냥 들어봤다.
나지막한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귀에 꼭꼭 꽂힌다.
한 번쯤....
헤어진 연인에게 해주고픈 말..
혹은 나와 헤어진 누군가가 그래 주길 바랬던 이야기를...
지드래곤이 읊조려준다.
이별 후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 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후회한다고... 아직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평범한 아줌마 감성이 이리 움직이는 거 보니...
나보다 감성이 더 살아 움직이는 청춘들의 마음에는 더 저릿하게 와 닿을 듯...
음악은 귀로 듣는 것이지만,
나는 그 가사가 좋아
가사를 적어두길 좋아한다.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시구절같이 잔잔한 울림이 있어 좋다.
|
권지용
나에게 돌아오기가
어렵고 힘든 걸 알아
이제 더는 상처받기가
두렵고 싫은 걸 알아
네가 떠나 버린 그날에도
모진 말로 널 울리고
뒤돌아 서서 후회해 미안해
제발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너에게 용서받기보다
죽는 게 더 쉬울지 몰라
이 노래를 불러보지만
내 진심이 닿을지 몰라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이제는 끝이라는 마지막이라는
너의 그 맘을 난 믿을 수 없어
I can't let go
cuz you never know
내겐 너 같은 너에겐 나 같은
그런 사랑은 두 번 다시는 없어
Nobody knows...
we always know
제발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고
다 잊을 수 있다면
그 기억도 행복했던 추억도
아니 다음 생 에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예전 그대로
지나간 사랑에 후회 말고,
잡을 수 있는 사랑은 더 늦기 전에 잡아야 하며...
조금 더 덜 계산하고,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
진짜 사랑 앞에선,
계산이나 셈이 어려워진다.
아닌 걸 알아도 마음을 잡을 수가 없다.
머리와 심장이 따로 움직인다.
나는 항상 생각했었다.
전생과 후생이 있다면, 그 사랑은 지금의 반대가 있지 않았을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과거엔 나를 사랑해 슬퍼했다거나..
내가 사랑했던 누군가 다음 생에 나를 잊지 못해 괴로워할 거라던가..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사랑받고, 누군가는 계속 사랑만 해주는 것은 잔인하지 않은가?
사람들도 한 번쯤은
내가 미치도록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이...
한 번쯤은... 아니 먼 훗날 어느 생애에는
나를 사랑해주기를... 나처럼 한 번 아파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노래의 울림...
음악의 치유...
오늘, 가슴 아픈 이별을 겪은 누군가는 이 노래를 들으며
상처받은 가슴을 쓰담 쓰담하고 있을 것 같다.
찢어진 상처 위에 새 살이 돋아나면
지금보다는 더 강하게...
더 무덤덤해질 수 있을까?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이런 곡에 제목이 있기보다는 무제가 더 와닿는다.
보내지 못한 편지같은...
메모장에 막 적어놓고 딱히 제목은 정하지 못하고
제목없음으로 저장되어버린 일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