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 평범한 철구가 반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제목 때문에 우연히 듣게 된 오디오북인데, 성우진도 그렇고 내용이 재미있다.
초등반장 선거가 이렇게까지 숨 막혀야 할 것인가?!
아이들 동화라 얕보면 큰 일…
생각보다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스포 있음!!*****
<줄거리>
책의 주인공은 수업 시간에 몰래 졸기 일인자인 홍철구이다.
학교생활엔 관심 없고, 단짝인 동자를 빼고는 대부분의 친구들 이름조차 모른다.
철구는 느긋한 성격으로 수업시간에 앉아서 졸기가 특기이다.
새 학기부터 선생님에게 찍힌(?) 철구는 선생님 추천으로 얼덜결에 회장후보가 된다.
회장 후보는 총 4명!
3학년 때 반장이었던 유력한 회장 후보, 민승이.
엄마가 아파트 반장이며 엄마를 닮아 똑 부러진 소라.
소라 추천으로 나온 호철이
선생님 추천으로 후보가 된 홍철구!
귀찮기만 한 '회장'이 싫었지만 뭔가 자존심에 회장선거에 나선 철구였다.
철구의 회장에 대한 욕심이 날로 커지던 어느 날...
철구에게 신기한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고양이가 나오는 순간, 어린이 동화에서 판타지 느낌으로 변신한다.
고양이는 다짜고짜 회장을 만들어줄 테니, 먹을 것을 좀 달라고 요구한다.
철구는 냉장고 속에서 생선 3마리를 꺼내 고양이에게 준다.
철구를 회장을 만들어주겠다며 ‘옛날이야기’를 꺼내는 낯선 고양이 놈!
오디오로 고양이 놈(?)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신이 쏙 빠진다.
반 회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반 회장은 학급을 위해 봉사를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지만
대부분 회장은 봉사보다 뛰어난 아이(?)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평범한 아이는 회장이 될 수 없는 걸까?
회장 후보인 민승이는 3학년 때 회장이었다.
한 번 회장이었던 경험 때문일까? 리더십이나 지능 쪽이 뛰어나 보인다.
(현실 정치인처럼 노련한 민승이는 이 책의 메인 빌런이다) <- 스포
"성철이 할머니가 해 주는 떡을 먹고 어떤 사람이 심하게 배탈이 났지.
거의 숨도 못 쉴 정도였어. 그때 주은이 아버지가 그 사람을 업고 한밤중에 십 리나 되는 길을 달려 병원에 갔었지. 그래서 주은이 아버지가 성철이 할머니와 동삼이 아버지를 누르고 이장이 되었지."
"회장이 되려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해 주고, 도와주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다는 거다."
고양이가 알려주는 회장이 되는 비법은 기본적이면서 꽤 설득력 있다.
새 학기라 반장선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책 리뷰를 써봤다.
초등 3, 4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인 거 같다.
현실 속에 민승이 같은 아이는 없었으면 좋겠지만, 없다는 보장이 없다.
살다 보면 민승이, 소라, 호철이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보잘것없어 보이던 철구가 회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보며
어른이 나도 깨달은 바가 있었다.
'회장은 꼭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걸까?'
'한 명의 뛰어난 악인을 이기려면 다수의 약자들이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
'적어도 나를 위해 나서준 친구를 아프게 하지는 말자'
* 이 글은 오디오북 <윌라>를 구독 중인 개인 독자의 리뷰입니다.
#반장선거 #초등 3, 4학년 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