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이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길 바라며...
꿈이 너무 많은 것이 나의 단점이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뭐 하나를 깊게 배우지 못하고 이것저것 하는 것이 문제다.
캘리.. 수채화.. 도예.. 재봉틀.. 포토샵(사진)..
뭔가 공통점이 있다면...
창작이라는 것?
뭔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뿌듯하다.
학교 다닐 땐
시, 소설, 희곡 등을 써 내려갔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나에게 만족감을 주진 못했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예술작품을 볼 때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문득 그림을 그리다가
재봉틀을 돌리다가
"정신 차려. 넌 글을 써야지. 이거 할 시간에 공부나 해"
라는 핀잔도 듣지만...
글이라는 게 경험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것도 배워보고 저것도 배워보면...
나중에 글쓰기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금은 사실 작가로 살기보다는 아내로, 엄마로 사는 시간이 많다.
가장 위대한 내 작품은 내 딸들이다.
자식은 내 소유물은 아니지만 내가 낳은 가장 위대한 예술작품이다.
말괄량이 두 공주를 예쁘고 바르고, 행복하게 키우는 것.
그것이 지금 나의 목표다.
그러다 문득, 아이들이 다 커서 떠나버리면
그때 인간 '나'에게 남겨진 건 뭘까 생각하면
'아무것도'
나중을 생각해서 자식에만 목매는 삶도 살지 않으리...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글을 잘 쓰지 않는다.
브런치는 더더욱 힘줘서 쓰다 보면 말이 길어진다.
가끔은 숨 쉴 수 있는 이런 작은 쉼터 같은 곳이 다시 생겨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다.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다.
너무 우물 안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지금 이 우물처럼 조용하고 고요하진 않겠지만
그만큼 다른 기쁨도 있지 않을까.
서서히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아직은 이르지만,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