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그림자 Mar 28. 2024

ᴇᴘ. 79 떠나요,

[혼여행]




내가 여전히 혼 여행을 애정하는 이유라면 아마도 성별과 나이의 허물어짐 다른 환경과 언어 그리고 나와 다른 시선으로 삶의 이면을 바라보는 이들과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며 대화를 통해 생의 온도가 올라가는 기분이 들어서일 것이다 깊지 않지만 가볍지만도 않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찰나의 순간들


지금껏 경험하던 시간이 아닌 색다른 시간에 몸을 맡기기도 하고 그 시간 속에 슬며시 심장을 툭 올려놓기도 한다 나의 경험으로 터득한 건 혼자 여행하는 자들에겐 묘한 외로움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들도 외로움을 그곳에 남기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 것이 아닐까 짧은 시간이지만 우연한 만남과 동질감의 절묘한 조합 지금 보다 자유로웠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그때의 나는 어떤 인간이 되고 싶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나의 생은 어느 곳에 도착하게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