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ᴇᴘ. 2 바람의 언어

[아빠가 바람으로 위로를 건네주었던 날]

by 달그림자


바람으로 위로받았던 날..

바람을 좋아하는 나 에어컨의 인위적인 바람보다

자연의 바람을 백만 배쯤 좋아하는 것 같다

사계절의 바람결은 모두 다르고

바람이 품은 언어는 분명 있다


그 순수한 언어는 나뭇잎들과 피부를 통해 내게 말을 건넨다 창가에 앉아 속삭이는 언어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있자면 잠깐이나마 자유로움과 위로를 느낄 수 있다


남이 들으면 자연이 들려주는 언어와 인간의 온기 있는 언어로 받아들이는 일이 우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는 사뭇 진지하다


상대방이 공감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나는 내 마음을 잘 꺼내서 보여주는 편이다 아니 숨길 수가 없는 사람이다 (친구들은 나를 보며 넌 참 특이해라고 말한다 여러 면에서) 특히 바람을 사랑하고 바람의 언어와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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