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추천_강요배 작가님]
누가 물었다, ‘강요배 작가님의 작품은 추상인가, 구상인가’라는 질문에 강요배 작가님은 “추상화돼 가는 구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림은 말할 것도 없지만 솔직한 필력이 돋보이시는 강요배 선생님 전시회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고 싶었지만 적절한 시간이 나질 않았고 전시회를 놓칠까 봐 어찌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모르는 사람이 없어야 할 제주의 가슴 아픈 4.3 사건을 작품으로 많이 보여주셨는데 투쟁의 이야기를 리얼리즘으로 세상에 오픈한다는 것이 조금은 두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글과 그림엔 인간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보인다 생각한다 인간 존엄성 상실의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작품으로 누군가를 치유시킬 수 있다면 세상에 그만큼 위대한 일이 있을까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동백의 화가’ ‘바람의 화가’라는 말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그림 속에는 그날의 온도와 따스함 바람이 느껴지고 더 나아가 바람의 변주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오는 길에 가지고 있지 않은 도록들을 구매하며 신이 났다 늘 건강하셔서 오랜 시간 작품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래의 문장은 강요배 선생님의 책을 읽고 썼던 글..
가끔 한 장 한 장 아껴보고 싶은 책을 만나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달지근한 맛이 나는 멋진 책 강요배 작가님은 그림도 하나하나 다 좋지만 문재(文才)의 세련됨은 말할 것도 없고 본인만의 단단한 생각과 가치관을 품고 살아가시는 게 가장 멋져 보인다 내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담은 단어와 문장을 보는 맛이란 이렇게 가슴을 뛰게 한다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