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ᴇᴘ. 7 3빠

[숫자에 대한 예찬론]

by 달그림자


3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 추천부터 -HONNE’s 3am

난 숫자 중 3을 가장 좋아한다 24시간 중에서도 오후 3시와 새벽 3시가 좋다 3시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는 적당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여유가 느껴지는 숫자라고 해야 할까 하루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숫자 3은 우리나라 신화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것만 보아도 삼신을 모셨으며 그리스 신화와 세계 각국의 신화에도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신화에서는 달을 위대한 여신으로 여겨 숭배하였는데 달의 세 가지 상을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로 나타냈으며 그건 신화에서도 숫자 3은 매우 신성한 숫자로 여겨진다는 걸 의미하니깐 삶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져 있다 1과 2를 합한 숫자는 3이며 최소 3명이 모여져야 집단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공간의 3차원이 있으며 우주의 공간도 시간 공간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도 시간과 마찬가지로 삼위일체인 것이다 물리학에서도 보면 원자들도 마찬가지다 3가지 타입인 양성자 중성자 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무는 뿌리줄기잎으로 구성되어 있고 게임을 할 때도 가위바위보를 낸다 올림픽에서도 금 은 동 메달을 주며 사람들은 삼세판이라는 얘기를 자주 꺼낸다 동방박사는 3명이었고 그들이 가져온 선물도 세 가지였다 불교에서는 삼존불(三尊佛)이라는 게 존재하며 성서를 보면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어떠한 것들을 강조하려는 행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좋은 연설문에 쓰는 법도 강조하는 글을 세 번 쓰라고 한다 어떠한 단어를 3번씩 강조하면 그 연설문은 의미에 있어 강력함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세계의 3중성은 하늘땅 바다를 얘기하며 3을 둘로 나누게 되면 중심이 남는 최초의 숫자이기도 하다 (삼단논법)


만세 삼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만세 만세 만세 세 번을 외치지 않고 만세 만세 두 번만 외친다면 어쩐지 어색하고 오롯이 기쁜 느낌이 들지 않는다


3을 좋아하는 나는 3의 배수도 좋아하는데 과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좋아하는데 이유는 없으니까 적다 보니 3에 대한 예찬으로만 세 페이지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네,


이 곡도 추천하고픈 노래 - Finding Hope’s 3: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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