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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그림자 Dec 30. 2023

ᴇᴘ. 50 내가 좋아하는 작가

[우리가 우리이기 이전에, 안리타]



상처를 받는다는 건 누군가가 내게 귀했던 까닭이고 내게 귀한 사람들은 상처를 줄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상처라는 단어가 무용해질 만큼 나를 단련시켜야 했다 하나 남은 자존심이라고 하면 오로지 내가 나에게만큼은 상처가 스며들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어쩌면 그것만을 지키기 위해 사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기록들은 간혹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준다 힘들 때마다 생각한다 또 오셨구나 오세요 실컷 흔들어보세요 내가 그렇게 쉽게 흔들릴 줄 아나 모든 상처는 사실 이 인생에 꼭 한번 스치고 가야 할 과제라서 그 숱한 상처들이 나를 단단하게 했구나 싶었다


남들이 다 받는 그 흔한 상처 나도 잘 받지만 상처는 모두가 받을 수 있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는 상처를 이겨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사실 그 앞에서 나는 그 흔한 아무 나는 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어떤 이름의 비수가 마음을 겨눈다고 해도 이제 상처가 더 이상 나에게 큰 의미로 작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늘 나의 명령만을 기다리고자 한다 스스로에게만큼은 흔한 사람 되고 싶지 않아서 늘 어려운 길을 택한다 그러나 어려운 길을 가 보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나에게만큼은 늘 대견하다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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