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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그림자 Jan 04. 2024

ᴇᴘ. 55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

[작가 추천_박노수 선생님]



입구부터 벌써 예쁨-


아 ⸝⸝>  ̫ <⸝⸝




한국미술 책을 보다 이 그림 한 장에 꽂혀 전부터 박노수 미술관을 꼭 가보고 싶었다 간결하면서도 과감하고 짙은 단색으로 흑백 대조 처리한 이 그림이 그렇게 세련돼 보일 수가 없는 것이다 박노수 가옥 안을 사진으로 담을 순 없었지만 역시나 나는 자연을 사랑하는 화가들이 좋은가 보다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산이나 강을 그린 그림들이 유독 눈에 들어오더라 자연합일 자연 관조 무위자연을 감각적으로 채색한 화가 박노수 님 가옥을 열심히 감상 후 밖으로 나왔다 마당 뒤쪽에 가파른 경사가 있는 돌담길로 향하였다 외관은 사진을 찍어도 된다 했다



꼭 한 번은 가볼 만한 박노수 가옥-


안녕 냥이야-


예쁘고 다양한 수석들-


정겨운 정취-

곳곳에 멋진 수석들도 많고 아직 찬 바람 부는 겨울이라 몽우리들이 자리 잡진 못했어도 산수화 백일홍 두충나무 모란 감나무 산수유 태산목 등 예쁜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더라 봄이나 가을엔 더 예쁠 것 같은 장소였다 늘 아파트에서만 살아본 나는 문득 이런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살아보는 것도 고즈넉하고 참 좋을 것 같다 생각해 보았다 (주변인들이 넌 벌레 때문에 절대 불가능이야라고 말하겠지만) 매캐한 매연 냄새와 차 막힘은 기본이고 빌딩들이 즐비한 곳에서만 살다 주차장에서부터 가옥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데 어쩐지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박공지붕?은 다 예쁜 듯- 마.. 맞겠지?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저 멀리 남산도 살짝 보이고-
그냥 나오면 아쉬우니 데려온 녀석들-




박노수 선생님에 대한 기록과 도록들-


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표를 끊고 들어가야 하는데 나보고 성인이냐고 물어보셨다는 거 ㅋㅋㅋ 학생이고 싶네요 웃으며 말씀드린 후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청소년으로 보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기는 청소년을 96년생까지 본다고 (기준이 후한 곳이다) 외관도 아름다운지라 밖에서만 찍은 사진이 30장은 넘는 것 같다 바람이 좀 불긴 했어도 흡족한 공기와 적당한 햇살 그곳에 서있으니 내가 살아가는 곳과는 다른 느림의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마치 그 시절에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날이 풀리면 다시 방문해야지,


_벌써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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