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간단하게요, 말이 쉽지]
나는 실제로 육체적인 피로보다 정신적인 피로에 더 취약한 게 맞는 것 같다 무엇이 날 고민하게 만드는지 무엇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지 날이 저물도록 은근한 긴장감으로 마음을 감쌀 때가 있지만 참으로 다행히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해지는 방법을 잘 아는 편이다
방법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사실 간단한 원리다 한 끗 차이의 생각이겠지만 나 자신이 별거 아닌 아닌 존재라 생각하며 내려놓는 것이다 자신을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실제로 나의 말과 행동은 세상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아니라 좀 더 넓게 멀리 보려고 하는 것이다 당장은 이런저런 일로 죽을 것 같아도 내가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마쳤다면 그걸로 그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넓디 넓은 광활한 우주에서 나는 먼지만큼 미미하며 다른 사람들은 내 실수나 잘못 그리고 잘못된 선택과 관계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선의를 다하고 그 후에는 생각을 말아야 정신의 피로를 덜어낼 수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을 위해 그리고 지금이 쌓이고 모여서 이룰 미래의 나를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