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그림자 Feb 22. 2024

ᴇᴘ. 73 말의 힘

[7:06 PM]



사람에 관심이 많으니 어떤 인터뷰도 흘려 읽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챙겨 읽고 평소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일부러 찾아 읽곤 한다 책 속에서 발견하는 문장도 좋지만 내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건 한 사람의 입말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다 귀담아들을 이야기가 없을까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이야깃거리를 놓치고 있지 않을까 면면히 살핀다 내가 밑줄 긋게 되는 문장은 삶의 철학이 깃든 한마디다 너무나 평범해 보이지만 삶을 깊이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할 수 없는 그런 말들


오늘도 잡지를 보다가 시인 서한영교 님의 인터뷰 속 한마디가 눈에 걸렸다 ”시시한 일상을 잘 가꾸며 사는 사람 요리나 청소 같은 삶의 작은 단위부터 잘 가꿀 줄 아는 사람“에 밑줄을 긋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생의 의미는 거대한 사건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사건들이 퇴적되어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나간다 오늘 내가 한 생각과 말 또 들은 말들로 내 인생이 꾸려지는 것이다 말에는 생각보다 큰 힘이 있으니깐 말을 내뱉으면 생각과 감정이 따라오게 돼있다 그러다 보면 온 우주가 그 말을 이루기 위해 움직여주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ᴇᴘ. 72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