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정원
얼마전 쳤던 gtq 자격증 시험 결과가 나왔다. 88점으로 생각 보다는 감점이 많이 되었지만 어쨌든 합격 선에는 들었으니 되었다 싶다.
벌써 12월 말이다. 올 한 해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별 것 아닌 자격증 따위 기록으로 올리는 이유도 한참이 지나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았을 때 어떻게 이 길을 왔는지 과정을 보기 위함이다.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세상천지에 깔렸겠지만 나는 이것만으로도 조금 진이 빠져서 남은 연말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에 있었던 일본어 시험도 아기를 봐야한다는 핑계로 가지 않았다. 120일 과정 이수로 환급은 받겠으나 머리에 남은 것은 없다.
정작 내년 1월에 제일 중요한 자격증을 하나 앞두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교육원 결석이 잦아 도통 진도를 못따라 가고 있다. 그래도 잊고 좀 쉬어야지.
그런데 어린이집 가정보육기간이라네? 에너지 넘치는 아기 데리고 전시회나 좀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