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촬영을 하면서 Raw설정을
하게 됐다.

보정의 귀차니즘을 뒤로하게 된 이야기

by moonshot

나는 DSLR이나 미러리스로 촬영할 때 좀처럼 Raw 파일 설정은 하지 않는 편이었다.

JPG 고화질로 세팅 잡고 촬영 전에 조금만 신경 써도 요즘 장비들이 워낙 좋으니까 의도했던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결과물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리터치 실력이 없는 자의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촬영자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모든 판단은 종료됐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크롭이나 간단한 밝기 보정 정도만 해 왔다.


그래, 게을러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만큼 대충 살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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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팬텀 3로 촬영을 하기 시작한 뒤, 영상 품질이 높은데 반해 사진 퀄리티는 몇 걸음 뒤쳐짐을 발견하고 Raw 설정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비행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 일반 카메라에 비해 촬영 컷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쉽게 결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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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원마운트와 한화 아쿠아리움 조망. 고도 약 130m.

Raw에서 보정하니 좀 더 Vivid 한 색상을 무리 없이 얻을 수 있었다.



DJI_0020a.JPG

일산 한화 아쿠아리움 평면 컷.

드론 사진의 묘미 중 하나는 지상의 큰 패턴들을 오밀조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DJI_0017a.JPG

원마운트 워터파크 평면 컷. 고도 약 130m.

휴장 중이라 을씨년스럽기도 했는데, 보정을 거치니 막대사탕 같은 귀여움도 살짝 느껴진다.



DJI_0029a.JPG

농구코트에서 Selfie.

흑색 영역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것도 Raw 파일 보정의 장점 같다.

팬텀은 조리개가 2.8에 고정되어 있어, 어떻게 해도 선예도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DJI_0025a.JPG

고척돔 전경.

준공 과정에서 말도 많았지만, 어느덧 막바지 실내 공사를 하고 있었다.

리터치를 해놓으니 티타늄 질감 같다.


보다시피 보정 결과물이 꽤 괜찮다. (내 기준)

jpg only로 찍었을 때 기대할 수 없었던 느낌들이 살아난다.


이렇게 Raw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지만, 아무래도 jpg와 함께 관리하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한컷 한컷에 신중을 기할 것 같다. (결론이 뭐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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