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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소소 Nov 18. 2023

< D-100 > 태동의 시각화

느낌의 이미지화





뽀글뽀글, 뱃속에서 공기가 통통 터지는 느낌





간질간질, 금붕어 같은 게 꿈틀 지나가는 느낌




그리고 마침내

통! 통!

눈에도 보였다.



드디어 아빠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빠 손만 닿으면 얼음이 되는 너



엄마만 느끼는 너의 움직임.






그래 우리 둘이 아주 친하다.


내 몸이자 너의 집.


임신초엔 그렇게 궁금하던 태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명확해지고


호기심은 또 다른 호기심으로 옮겨 간다.

여긴 엉덩 일까 머리일까 손일까 다리일까.


여기가 머리라면 네 얼굴은 어떤 모습 일까.


우리는 그런 공존의 시간을 지나고 있었다.



그림육아에세이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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