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웃고,
여전히 대답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척을 했습니다.
가면을 벗어낸 자리에
드러난 건 서툰 얼굴뿐.
똑같은 일상,
같은 하늘,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흔적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옅어졌다가
다시 짙어졌다가,
그 사이를 반복할 뿐입니다.
나는 이제 알았습니다.
가면이 없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고,
변한 건 오직 내 얼굴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