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 Feb 13. 2023

달_03





나의 밤하늘은 너의 낮으로 밝게 빛나네
나의 달이여

내가 어두울 때
흔들리는 빛을 훔쳐 건네주는
나의 위로

내가 차가울 때
창백한 온기를 전해주는 나의
가난한 연인

내가 찬란할 때
산란하는 빛으로 슬어져 가는
나의 위성

내 공허한 동경의 빈자리에서
언제나 위안으로 나를 채워주는 나의
오랜 친구

내가 슬플 때마다 황혼색으로 물들며 다가오는
나의 달이여








Blue/moon/2023/digital painting

매거진의 이전글 오리온자리 나선팔에서 보낸 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