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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Nov 06. 2023

A sad thing



있어야 할 곳을 벗어난 것은 쓸쓸하다

잊힌 듯 버려진 듯 덩그러니 놓여진 덩어리 위로
늦은 오후의 햇살만이 찾아든다

장소를 정한 것은 자리를 찾고
의미를 잃은 것은 남겨지고
운명은 그들을 집어 아무렇게 놓고 간다

제 자리를 찾는 것은 오직 그들만의 여정




쓰여야 할 때를 놓친 시간은 적막으로 가득 찬다

지친 듯 기다리는 듯 어둑하게 드리우는 그림자 위로
건조한 오후의 햇살만이 쏟아진다





Somewhere/moon/2023/digital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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