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 Nov 18. 2022

나의 고양이





너의 귀여움과 나의 외로움이 선고 되어
우리의 수감 생활이 시작되었다

너의 우주에는 나밖에 없었고
나의 집에는 너 혼자 밖에 없었다

소름 돋게 부드러운 반짝이는 너의
줄무늬 죄수복

고릉고릉 너의 죄수복을 빗질하며
뭉쳐서 버리는 나의 참회록

나는 너의 한 생애를 취하고도
사랑한다는 말밖엔 할 수 없구나






The innocent prisoner/moon/2023/digital painting

매거진의 이전글 Gravit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