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을 배운다

조심스레 건네는 마음

by 예담


문득 돌아보는 마음.

혹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혹은 상대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압박을 주지는 않았을까.


조심해야 한다.

또 조심해야 한다.


부담이 되게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자유 의지대로,

훨훨 날아가 펼쳐가기를 바란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선배라는 이름으로,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먼저 겪어봤으니 다 안다”는 마음이

혹여 누군가의 길을 막고 있지는 않을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


스스로 경험하며 깨닫는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알기에

말을 아끼고, 입을 다문다.


큰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믿어주는 마음으로 기다리자.

그것조차 분별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도,

깨닫고 실천해야 할 것도 많다.





사진_제주 송악산 둘레길에서 바라 본 형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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