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정리

새로운 서막

by 예담

작업실을 정리했습니다.

작업실이 있는 데 출근을 안 하는 것과

작업실이 없어서

안 나가는 느낌은 좀 다르네요.

결정을 내리기 위해 2년 동안의 마음고생과

고민을 충분히 해서 그런지 나쁜 의미의 느낌은

아닌 듯합니다.


2013년 6월 작업실 오픈은 한 때 제 로망의 실천이었기에 하고 싶은 것 맘껏 하고 한바탕 잘 놀다

정리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그동안 애쓰고 수고했다의 토닥임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결정하게 된 데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컸습니다.

2년간 외부출강과 작업실 수업이 거의 스톱이 되면서 정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고민이 시작되었거든요. 그리고 그간의 쌓인 흔적들의 짐을 다 어떻게 집으로 데리고 갈까 가 큰 숙제였습니다.


내 돈 내산 장비들과 재료들 그리고 시간과 비용을 들인 정성 담긴 작품들이기에 정리가 그리 쉽진 않았어요.


비우고 비웠다고 생각했는데 집 베란다며 현관이며

상자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건 차차 떠나보낼 마음의 결심이 생기면

그때 보내기로 했습니다.


작업실은 정리해도 어쨌든 공간이 필요하기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작은 아들방이 제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왔다 갔는데 하하 웃더라고요^^


이번 주부터 새로운 서막이 열렸습니다.

자유의 몸이 되어

이젠 어디 어느 곳이든 발길 닿는 곳이

제 사무실이 되겠죠.


앞으로의 계획은

하고 있는 외부강의들 잘하고,

원하는 곳에 가서 작업하고 그러다 보면

또 다른 길들이 보이겠지요.

두려움보다 설렘을 택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했어.

충분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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