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트업의 UX 디자이너
스타트업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은, 비단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말 많은 종류의 일을 하게 된다. 하고 있다.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설계 - 서비스 기획 - UX 설계 - GUI 디자인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마케팅 단계에서는
기초적인 마켓 리서치와 와 타깃 설정, 퍼소나 설계와 마케팅 전략 수립 및 마케팅 채널 운영, 더 나아가 서비스와 마케팅을 직접적으로 엮어 다양한 그로스 해킹을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외에도 서비스 운영, CS 등의 업무도 필수적으로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상기한 모든 것을 그저 스타트업이니 인력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부차적인 일들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되려 이런 일들을 UX적인 차원, 즉 "사용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훨씬 재미있어진다.
어떠한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도 서비스 내의 UX와 무관하지 않으며, 마케팅 전략은 사용자 경험의 "관문" 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서비스 운영과 CS 업무 또한 직접 사용자를 대면하는 업무이니만큼 '가장 날 것의' 사용자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분야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일이든, 우리가 처음 UX 디자인을 배울 때 그렇게나 중요하게 (때로는 과도하게) 듣고 말하던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과 "디자인적 사고"를 갖고 바라본다면, 틀림없이 그 안에서 문제를 찾고 그에 맞는 해결방법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