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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hsah Nov 08. 2018

#0. 시작이 반

일단 시작은 했는데... 뭘 그리지?

비 오는 날 카페 퇴근. 뭔가를 표현하고는 싶은데 그걸 잘 모른다.



비가 온다. 약 사년 반의 직장생활. 생계 말고는 다른 의미를 찾지 못한 이 생활의 우울 말고, 결국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내 머릿속 생각 말고, 나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어디로부턴가 공급받는 “진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어 무작정 시작한 그림과 글.

우연히 이 곳을 발견한 누군가에게 조금의 휴식이 되었으면. 모호한 꿈을 찾아가려고 기어가고 있지만, 어설픈 내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격려가 되었으면. 나같이, 조금쯤 철없는 아이를 간직한 어른이들에게 조금 숨 쉴 구멍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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