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관안열전

[사마천의 사기열전-김원중 옮김-민음사]

by 모래쌤

포숙과 관중이야기. 유명한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 포숙은 왜 그토록 관중을 믿었을까? 믿어준 만큼 관중이 큰 인물이 된 것인지, 아니면 큰 인물이 될 것을 알아본 포숙이 대단한 것인지 신기하다.


기원전 785년 제나라 양공이 피살되자 소백과 규가 서로 왕이 되고자 했고, 소백을 보좌하던 포숙과 규를 보좌하던 관중은 적이 되었는데, 싸움은 소백은 승리하여 제나라 환공이 되었고, 규는 죽었다. 관중도 죽었을 법하나 잡혀서 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이 때 포숙이 소백에게 관중을 천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중이 어마어마하게 일을 잘 했다는 것. 그래서 관중이 죽은 후에도 그의 정책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관중이 인물인가 보네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잘 아는 포숙과 관중의 어릴 적 이야기를 보면 역시 포숙이 훌륭해서 관중을 더 큰 사람으로 만들었나보다 싶다.


"내가 가난하게 살 때 일찍이 포숙과 장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익을 나눌 때마다 내가 더 마많은관중이야기. 유명한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 포숙은 왜 그토록 관중을 믿었을까? 믿어준 만큼 관중이 큰 인물이 된 것인지, 아니면 큰 인물이 될 것을 알아본 포숙이 대단한 것인지 신기하다.




기원전 785년 제나라 양공이 피살되자 소백과 규가 서로 왕이 되고자 했고, 소백을 보좌하던 포숙과 규를 보좌하던 관중은 적이 되었는데, 싸움은 소백은 승리하여 제나라 환공이 되었고, 규는 죽었다. 관중도 죽었을 법하나 잡혀서 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이 때 포숙이 소백에게 관중을 천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중이 어마어마하게 일을 잘 했다는 것. 그래서 관중이 죽은 후에도 그의 정책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관중이 인물인가 보네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잘 아는 포숙과 관중의 어릴 적 이야기(관포지교管鮑之交)를 보면 역시 포숙이 훌륭해서 관중을 더 큰 사람으로 만들었나보다 싶다.



/


사마천은 관중이 죽고나서 100년이 지나 등장한 안영을 같은 편에서 소개한다.


안영은 원래 내나라 이유 사람인데 제나라 영공, 장공, 경공을 섬겼고, 절약과 검소함을 힘써 실행하여 제나라에 중용된 인물이다. 이에 그가 살아있다면 그를 위해 마부가 되어도 좋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다. 안영은 인재를 알아보는 사람이었고, 겸손한 사람이었고, 검소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월석보의 예화나 마부 예화는 감동이다.

월석보라는 사람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이를 안영이 속죄금을 내어 주고 함께 마차를 타고 집으로 왔단다. 그런데 안영이 인사도 업싱 내실로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자 절교를 청했다. 그러자 안영이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내가 속죄금 내고 풀어주기까지 했는데 실수를 좀 했기로 어떻게 절교를 청하냐고. 그 때 월석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군자는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자에게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자에게는 자신의 뜻을 펼친다고 합니다. 제가 죄인의 몸일 때 저 옥리들은 저에 대해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깨달은 바가 있어서 속죄금을 내어 저를 구해 주었으니 이는 저를 알아준 것입니다. 저를 알아주면서도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면 진실로 죄인의 몸으로 있는 편이 낫습니다." 라고.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도 나같으면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오해를 해도 단단히 하는구나. 사람이 옹졸하네.'하는 생각을 했을 법하다. 하지만 안영은 월석보를 안으로 들여 상객(존귀한 빈객)으로 대우했다고 한다.


참으로 겸손하다. 그러니 많은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


그러고 보니 이 두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넓은 아량과 깊은 심지를 가진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작은 일에 파르르륵 냄비에 라면 끓이듯 하거나, 한 번만 실수해도 절교를 선언하는 내 모습이 부끄럽다. 어떻게 저런 넓고 깊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부럽다. 흉내라도 내 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백이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