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이 뚝뚝 젖은 가을
운탄고도 트래킹을 갈 때
카지노를 지나는 리조트
셔틀을 탔었어요.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셔틀이 꽉 찼던 기억이 납니다.
박 배낭을 메고 셔틀에 끼여 앉으니
옆 자리 아주머니가 카지노 가지 말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시더라고요.
잠깐 오르는 사이 많은 이야기(강원랜드의 건축디자인과 음모 까지)를 해주셨죠.
셔틀은
카지노를 지나자
눅눅한 공기에 저만 홀로 남았습니다.
다만, 몇 정거장만 더 가면
아름다운 운탄고도 길로 들어서는
곤돌라 앞 까지 가는데 말이죠.
굴레를 벗어나기는 무척 힘든 것 같아요.
카지노든
삶이든
매일 같은 전철역에 내리면서 생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