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t

by mori

10발, 10발...

단지 계산과 진행의 필요로
구분했을 뿐이지

한발 그리고 한 발은
그 어떤 형태로도 묶여 있지 않고
완전히 독립적이다.

갓 시작한 연인의 손을 잡듯
공기 한 방울 들어가지 않도록
그립을 마주 잡는다.

호흡

팔을 곧게 뻗어
총을 들어 올리고

조준선 정렬

호흡을 멈추고
심장을 놓아준다.

트리거에
무의식과 의식 중간 즘의
무게를 올리고 지긋이

격발
찰나의 정적

시간이 공간에 한 점으로 남았다.

다시 다음 샷을 준비하지만
방금 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것 하나만 지우고 싶다.

욕심에 흔들리는 총을
다만 내렸어야 했다.

할 수만 있다면 영혼을 팔겠다는 둥의
되지도 않을 격정적인 말을 하느니 보다
총을 내려 격발을 미루었어야 했다.

호흡

받아들이고 다시
호흡하는 수밖에 없다.

한발 그리고 한 발은
완전히 독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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