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올빼미

사데크 헤다야트

by mori


책은 퇴근길에 다 읽고
집 앞에서 마지막 장을 덮으면 가장 좋은데
출근길에 끝이 났어요.

타이밍 잘 못 맞추었지만
어쩌면 빨리 끝내고 싶었던 마음
책장을 부지런히 넘겼을 거예요.

하루키 소설처럼
한 장 한 장 줄어드는 것이 아쉽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아리송한 공간과 시간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경외와 경멸

자신과 타자를 윤회하는 혼돈은
내 서랍 어디선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작가와 한잔하며
다소 타락적인 밤을 이야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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