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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와 올드보이

by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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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 내려오니


모니터의 전철은


전역을 출발했단다.




주변 사람들이


뛴다.




카드를 능숙히 스치며


장애물을 넘고


계단도 날아





에스컬레이터


오른쪽에서는


사치 따위는 필요 없다.




스마트폰 눈앞에 들고


뛰는 척하는 빌런은


비켜다오.




장우산 든 아저씨


청바지 뒷 주머니의


씰룩거리는 삼각형 브랜드를


바짝 뒤쫓아 보며


터미네이터가 떠오른


나는


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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