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글쓰기 시간은 사실상 많지 않습니다. 아침 7시에 기상해 출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7시에서 8시가 됩니다. 9시 출근, 6시 퇴근을 기본으로 해도 출퇴근 시간과 예측할 수 없는 저녁의 변수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글쓰기 시간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식사하고 씻고 정리하면 어느덧 시간은 8시를 넘어 9시를 향해 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의 저는 밤 12시가 넘어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7시에 기상하는 루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었죠.
퇴근하면, 혹시라도 일찍 오는 날은 가족과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씻는 둥 마는 둥 하며 저녁을 정리하고 목적 없이 TV를 켰습니다. 어느덧 12시가 다가오면 그제서야 피곤한 몸을 움직여 침대로 향했습니다.
잠들기 직전에는 다음날 회사일로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출근 걱정에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았고, 밤새 악몽에 시달리며 피곤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늦게 자기도 했지만 밤새 뒤숭숭한 꿈자리, 오늘 회사에서 해야 할 일들, 사람들과 뒤섞여 받을 스트레스를 미리 상상하면 회사로 가는 발걺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매일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보낸 후 맞이하는 주말은 꼼짝도 하기 싫었습니다. 일주일간 과중한 업무와 회식으로 망가진 몸과 마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기를 원했습니다. 아이와 놀아줘야 하고 마트도 가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지만 모든 게 귀찮고 짜증만 났습니다. 주말에는 무기력이 내 몸을 한껏 감싸안고 있었습니다.
바쁘고 빠듯한 일상 속에서 글쓰기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조금은 사치일 수도 있습니다. 글쓰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잠을 자고 쉬는 것을 택하는 것이 어쩌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있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는 멀어집니다.
하지만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오히려 글쓰기는 우리에게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가져옵니다. 지치고 힘들수록 글쓰기로 마음에 여유를 주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시간이 없을수록 시간을 쪼개서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혹자는 "과연 글을 써서 어디다 쓸 수 있냐"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시간도 없고 매일 바쁜 생활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글쓰기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힘든 삶 속에서 우리가 잠시 기대고 쉴 곳은 바로 글과 함께일 때입니다. 글을 쓰며 자신을 돌아보고 지친 나에게 힘을 주는 글은 나를 살아있게 하고 숨을 쉬게 합니다. 우리는 이미 턱 밑까지 숨이 차올라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에게 가장 좋은 글쓰기 시간은 언제일까요? 저는 무조건 아침 시간을 추천합니다.
조금 일찍 일어나 아침에 글쓰기를 시작해 보세요. 저녁 시간은 피곤하고 많은 변수와 미지수가 존재해 꾸준히 일정한 시간에 글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침 시간은 언제나 동일한 시간에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무런 방해도 없고 홀로 조용히 상념에 잠기며 자신의 내면 깊숙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글을 쓰기 위해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평소 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6시 30분에 일어나 30분간 짧은 글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30분이면 짧은 이야기, 일기, 하루 목표, 감사 편지, 아침 인증, 필사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글쓰는 것이 적응되면 조금씩 시간을 늘려 장문의 글을 써보는 것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출근 전 한 편의 글을 쓰는 행동은 낮은 자존감을 올려주고 긍정 에너지를 채워 하루종일 텐션이 올라간 상태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적의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사실 별로 없습니다. 술을 마셔도 당장은 스트레스가 풀리지만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면서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많은 취미생활 중에 매일 아침 꾸준히 할 수 있는 글쓰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려면 그에 맞는 준비물이 필요하지만 글쓰기는 노트북 또는 종이와 펜만 있어도 충분히 준비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쓰는 글 안에는 나만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 안에서 나는 신이 될 수도 있고 하늘이 될 수도 있고 우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감정을 글 안에 쏟아냅니다. 회사에서는 말 못하는 숨겨놓은 감정도 내가 쓰는 글 안에서는 자유롭게 나의 손을 통해 마법이 펼쳐지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말 못하는 감정의 응어리를 글을 쓰며 조금씩 풀어내고 그런 감정들과 화해를 합니다. 글쓰기는 나의 감정을 비워내며 긍정의 기운을 채우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분노, 슬픔, 고통의 감정을 주로 썼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 기쁨, 행복의 감정이 대신합니다. 감정이 해소되며 새로운 나로 탈바꿈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누구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에게 글쓰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매일 아침 조금은 일찍 일어나서 글쓰기를 시작해 보세요. 매일 조금씩 나의 감정을 글 속에 녹여내며 나를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으로 변화시켜 보세요. 글쓰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조금씩 변화하는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1년의 시간 동안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를 겪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주 조금 내 안의 한 부분이 꿈틀대며 변하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 변화가 결코 싫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과 동시에 축복의 버프를 받아 긍정의 비호가 나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매일 삶이 불안하고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그렇다면 아침에 일어나 글쓰기를 시작해 보세요. 글 안에서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글은 나에게 다시 살아갈 힘과 에너지를 주며 진짜 내가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매일 상기시켜 줍니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꾸준히 글쓰기를 해보세요. 여러분의 글쓰기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