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나는 변화의 바람을 느꼈다

by 아침사령관


"누구나 내 안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주지 않았다. 나 역시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직 방향은 불확실했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이 분명히 느껴졌다. 그때 내 안의 바람이 조용히 다른 길로 향했다. 그 움직임이 내 인생의 첫 번째 직진이었다. " <직진형 인간>



아주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아내의 수술 소식을 들었다. 병원에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 비용을 확인했다. 천만 원의 비용이 필요했다. 그동안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있어 천만 원의 현금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경제권을 모두 아내가 가지고 있어 정확히 집에 얼마가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설마 돈 천만 원이 없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우리가 가진 현금은 없었다. 물론 각종 적금이며 묶은 돈을 융통한다면 구할 수는 있었지만 수중에 가지고 있는 현금이 없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우리 부부는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난 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맞벌이를 했다. 열심히 돈을 벌었고 저금도 했다. 하지만 버는 거 대비 소비가 만만치 않아 언제나 소비와 지출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췄다. 따지고 보면 저금은 아주 적었고 보유 현금 역시 없었다. 나는 집안의 경제를 아내에게 다 맡긴 채 어떻게 집의 경제가 돌아가는지 잘 몰랐다. 조금은 아내에게 맡기고 회피했다. 그때 수술비 이야기를 하며 비로소 우리 가정의 경제 형편을 알게 되었다. 그때 느꼈던 감정은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었다. 가족이 아픈데 돈 천만 원이 없어서 다른 곳에서 돈을 구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다



갑자기 모든 것이 공허했다. 일도 인생도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정작 내가 궁핍해지면 회사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때 나는 깨달았다. 회사를 넘어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자! 그동안 그 흔하다는 자기 계발 한번 해보지 않았다. 독서, 자격증 공부, 영어 공부, 운동, 취미 생활....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 시간을 바쳐 월급을 맞바꾸는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나는 그 순간 결심했다. 나를 바꾸기로. 우선은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라 예전에 하다가 포기한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독서할 시간이 없었다. 독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내가 선택한 시간은 바로 새벽. 5시부터 7시, 5시에 기상 후 바로 책을 폈다. 하지만 처음에는 책 읽는 시간보다 눈을 감고 자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일어나자마자 읽는 책은 수면제와 다름없었다. 매일 독서보다 자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나를 바꾸겠다는 결심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한 달, 두 달의 시간이 지나며 점차 책을 읽는 깨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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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간이 점차 늘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그동안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이다. 회사 외에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나에 대해서 조차 잘 몰랐다. 우선은 나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내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을까? 여기에서 시작된 의문은 질문이 되어 책으로 향했다. 책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책 읽기에 몰입하며 나는 글을 쓰는 욕구를 느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운동을 시작했다.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시작하며 나는 변화를 느꼈다. 나를 깨고 나오려는 무언가를 감지했다. 아내의 수술비 천만 원이 없어 공허함을 느낀 그날, 그 순간이 결국 나를 다른 길로 인도했다. 변화는 거창하지 않다. 생각하고 움직일 때 운명의 시계는 천천히 돌아간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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