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세상은 감사함으로 넘쳐난다. 다만 감사함을 눈치채지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우리 주변에는 고맙고 감사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고, 밥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심지어 오늘 날씨가 좋은 것도 감사한 일이다.
그동안 나는 왜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을까? 모든 걸 당연하게 여겼다.
‘원래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감사하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감사를 모르면 매사에 부정이 가득하고, 불평과 불만, 짜증과 스트레스로 하루의 기분을 망치며 결국 나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
내가 감사함을 깨달은 순간은 몸이 아프고 난 이후였다.
평소처럼 토요일 아침 눈을 떴는데, 오른쪽 눈이 뿌옇게 흐려지며 시야가 불투명했다. 마치 눈에 커튼을 씌운 것처럼 뿌옇게 보였다. 아내에게 설명하자 근처 안과에 바로 가보자고 했다.
동네 안과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는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며 신촌 세브란스로 향하라고 했다. 응급실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망막박리가 일어나 급히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수술을 받아본 적 없던 나는 다음날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전신마취 동의서에 서명하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때, 아내가 내 손을 꼭 붙들고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하루 더 입원한 뒤 월요일에 퇴원했다.
단 며칠 사이에 ‘혹시라도 눈이 실명될까’ 노심초사했던 경험은 내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늘 피곤했던 눈을 방치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일이 바빠서.’
야근과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은 내 몸의 에너지를 완전히 고갈시켰다. 결국 몸은 이상 신호를 보냈다. “이제 좀 쉬어라. 재충전하라.”
건강의 소중함은 몸에 이상이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느꼈다.
수술 이후 나는 내 몸을 돌아보게 되었고,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러닝을 시작했고, 테니스와 수영을 하며 건강한 삶을 되찾기 시작했다.
퇴사를 하면서 스트레스와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났고, 나 자신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다. 덩달아 주변의 소중함도 함께 보였다.
이제 내 삶은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눈이 회복된 후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
수술이 아니었다면 평생 깨닫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을 통해 삶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퇴사를 결정한 이유도 결국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회사보다 내 가치가 더 빛났지만, 회사 안에서는 내 빛이 가려지고 있었다.
그때 찾아온 몸의 이상 신호는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였다.
지금의 나는 내 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매일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산다.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으로 바뀌었고, 오랜만에 꿈을 꾸며 하루를 희망으로 채우고 있다.
이제 부정적인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내 삶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남은 인생의 후반전이 기대된다.
어떤 모습의 내가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하며,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