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시작하기 전의 나는 생각의 기준 없이 감정에 이끌려 하루를 판단했다. 일이 많으면 생각할 여유는 줄어드는 대신 몸은 지쳤고, 일이 없으면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눈치 보며 버텼다. 나에 대한 기준보다는 세상이 정한 기준에 맞춰 나를 재단했고, 누군가의 뾰족한 한마디가 온종일 마음을 후벼팠다. 쉽게 감정에 휩쓸렸고, 감정을 숨긴 채 남은 하루를 참아냈다. 삶의 기준, 곧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은 오로지 남의 시선과 평가가 전부였다. 내가 세운 기준이 없었기에 방향성 없이 파도에 표류하듯 떠다닐 수밖에 없었다.
회사의 기준이 전부인 삶에서 그들이 정한 평가가 곧 나의 쓸모이자 가치였다. 성과를 내지 못한 날은 우울했고, 성과가 좋은 날은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 모든 기준이 회사의 평가에 좌지우지될 때, 나의 기준 역시 함께 흔들렸다. 외부의 자극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결국 나만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독서는 나에게 위안을 주기보다는, 나를 판단하는 기준을 세워주었다. 감정에만 흔들리던 나에게 삶의 기준을 놓는 초석이 되어주었다. 책에 빠져들수록 문제는 외부, 즉 세계가 아니라 내면, 즉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은 질문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나에게서 찾으라고 말했다. 모든 문제는 나에게서 출발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 나는 독서를 통해 깨달았다. 책 속의 한 문장은 생각에만 머물던 꿈을 현실로 옮기게 했고, 독서는 읽고 감상하는 행위를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었다. 내가 변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연한 사고는 빡빡한 세상에 틈을 만들었고, 다른 시각으로 숨 쉴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세상에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닫혀 있던 사고는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독서는 단순하고 빠르기만 했던 내 삶에 시원한 빗줄기를 내려 잠시 멈추라고 했다. 감정적으로 처리하던 관계와 일에서 한 발 물러나 바라보게 되었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다른 면들이 드러났다. 생각 없이 감정에만 치우쳐 사물을 바라보던 나는 이제 여유를 가지고 한 번, 두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나만의 리듬을 갖게 되었다. 너무 가까이서만 바라보던 세상은 조금 멀찍이 떨어져 관찰할 수 있게 되었고, 타인과의 비교 대신 어제의 나를 비교하는 태도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독서는 정답을 직접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기준을 세울 수 있는 힌트를 남긴다. 그 힌트를 붙잡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운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변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기준을 세우지 못한 사람이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은, 책을 통해 스스로 기준을 마련한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다. 나에게 있어 그 기준은 루틴이었다. 독서를 통해 내가 찾은 답은 매일을 반복할 수 있는 힘이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은 결국 꾸준함에서 나온다. 아직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찾지 못했다면, 독서를 통해 그 기준을 마련해보길 바란다. 기준은 나를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가게 하는 마중물이 된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