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루틴을 따라하다 지쳐버린 당신에게

by 아침사령관


SNS의 홍수 속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의 글을 보며, 한편으로는 부러워하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루틴을 따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저 사람처럼 똑같이 행동하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미라클 모닝을 하며 매일 읽고, 쓰고, 운동하며 자신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면 금방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자신감이 불탄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루틴을 그대로 나에게 적용하며 당장 실행에 옮긴다. 갑자기 책을 사고, 글을 쓰기 시작하고, 안 하던 운동까지 도전한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열정 가득한 마음으로 루틴을 수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열정은 줄어들고 마음과 체력은 바닥을 드러낸다.



남들이 하는 일은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인다. 바로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고, 금세 다른 사람이 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현실을 마주하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미 루틴이 몸에 밴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의 루틴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완성된 결과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수많은 실패와 흔들림이 씨앗이 되어, 단단한 뿌리를 내렸기에 지금의 모습이 가능했다. 우리는 그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 바라보기에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좋지만, 그 자리에 도달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남의 루틴은 결국 나의 것이 아니다. 루틴에는 환경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다. 같은 루틴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모두가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루틴도 마찬가지다. 겉모습은 따라 할 수 있어도, 보이지 않는 배경과 조건까지 복사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독서라는 루틴 역시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방식과 노하우가 숨어 있다. 결과만 가져와 그대로 붙여 넣는 식의 루틴은 시간이 지날수록 본래의 의미를 잃게 된다.



루틴을 이어가다 보면 누구나 벽에 부딪힌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점에서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것은 루틴이라는 옷이 나에게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옷이 너무 헐렁하거나 지나치게 꽉 조여 움직이기 힘들다면, 그 옷은 내 것이 아니다. 루틴 역시 마찬가지다. 나에게 맞게 조정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의 포기는 실패가 아니라, 적합한 환경을 만들지 못한 결과다. 타인의 루틴은 참고할 수는 있지만, 나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정답지는 아니다. 수많은 방식 중에서 나에게 맞는 기준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루틴의 내면화다.



나에게 어울리는 루틴의 정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정답지가 존재한다. 그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도 있고,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오래 함께해도 지치지 않으며, 무너져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 루틴이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루틴인지, 꾸준히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타인의 루틴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는 것은 좋지만, 그 방식이 반드시 나에게도 맞을 것이라는 기대는 내려놓아야 한다.





%EC%A0%9C%EB%AA%A9_%EC%97%86%EB%8A%94_%EB%94%94%EC%9E%90%EC%9D%B8_(2).jpg?type=w773




나만의 리듬으로 기준을 세우고 남의 루틴을 내려놓는 순간, 비로소 진짜 루틴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루틴이 나를 끌고 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루틴을 이끌어 가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루틴은 따라 하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살아내는 태도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





Morning_COMMANDER.png?type=w773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하루 10페이지면 충분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