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오래 글을 쓰다가 요즘에는 스레드에서 짧은 글쓰기도 병행하고 있다.
블로그의 긴 글도, 스레드의 짧은 글도 모두 재미있다.
블로그에서 2년 동안 긴 글만 써오다가 스레드에 짧은 글을 쓰기 시작하니,
짧은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짧은 글이라고 쉽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나는 긴 글을 오래 써와서인지 짧은 글보다 긴 글에서 더 큰 안도감을 느낀다.
내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길이에 제약이 없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스레드는 호흡이 짧다. 짧은 글일수록 노출이 잘 되고 공감도 높다.
그래서인지 짧은 글쓰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느껴진다.
스레드는 짧은 글 위주의 플랫폼이다 보니 하루에 10개, 많게는 20개 이상의 글을 쓰게 된다.
많이 쓰는 날은 20개를 넘기고, 적게 쓰는 날도 10개 내외를 작성한다.
호흡이 짧은 만큼 휘발성도 강하다.
금방 읽히고, 금방 잊힌다.
블로그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자주, 더 많이 스레드에 글을 남기게 된다.
6개월 정도 스레드를 하며 많은 스레드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속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스레드에는 팔로워라는 지표가 있는데, 이 숫자가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순간에 성장을 이루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발견해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간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한 번도 속도를 신경 써본 적이 없다.
이웃 수를 의식하거나, 더 많은 이웃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운 적도 없다.
그저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스레드는 다르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팔로워 1만을 넘기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
스레드에 최적화된 글을 찾아 꾸준히 쓰면, 확실히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자신만의 결을 찾아 좋은 글을 쓰며 성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팔로워 수만을 늘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사람들도 있다.
어그로성 글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그런 방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속도만을 위한 글쓰기는 결국 꾸준함과 끈기를 이기지 못하고 멈추게 된다.
성장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속도로 오래 가는 것이다.
빠른 성장만을 바라보다가 무리하게 달리면 결국 지치고 만다.
조금 느리더라도 하나씩 쌓아 올린 돌탑처럼, 시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SNS에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가 사라진다.
그중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남아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잠깐 반짝일 수는 있지만, 오래 빛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페이스를 지키는 속도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속도를 찾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나의 글쓰기 스타일을 발견하고, 그 스타일을 글에 녹여내며,
그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 조금씩 ‘나만의 글’이 완성된다.
내 글은 수많은 시간 위에 하나씩 쌓여간다.
한 땀 한 땀 돌을 쌓아 무너지지 않는 돌탑을 만들듯,
오늘 나만의 속도로 정성스럽게 쓴 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해진다.
글이 내가 되고, 내가 글이 되는 이 선순환은
지금의 속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처럼,
아무리 토끼가 빠르게 달릴 수 있어도 꾸준히 걸어가는 거북이를 이길 수는 없다.
물론 토끼가 한눈을 팔지 않는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자신만의 속도를 지키는 사람은 결국 결승점을 통과한다.
지금 느리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느려도 괜찮다.
지금의 속도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미래는 분명히 나의 것이 된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