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결국 다시 책으로 돌아오는가

by 아침사령관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주 근원적인 질문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른 채 독서를 한다면, 그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다. 작은 바람에도 금세 무너지고 마는 사상누각과도 같다.


여러분은 왜 책을 읽는가?


자기계발, 마음의 위로, 인생의 변화, 독서 습관 만들기, 취미생활, 재미…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만의 이유를 신념으로 만들고, 그 의미를 독서에 부여하며 책을 통해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이루려 한다.


독서의 시작이 가벼운 읽기였다고 해도, 책 안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면 그 이후의 독서는 더 이상 가볍지만은 않다. 어느 순간 독서의 무게감을 실감하게 되고, 독서가 결코 쉬운 지적 활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귀가 닳도록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정작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단지 “책을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말이 전부였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주신 세계문학전집을 몇 번 펼쳐보긴 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문호들의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차라리 만화책 몇 권을 더 읽는 것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은 채 고전을 읽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독서는 힘든 도전이었고, 결국 책과 더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며 더 책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오락거리가 존재한다. 우리는 책보다 그런 것들에 더 쉽게 빠져든다.


책은 지루하고, 읽어도 뚜렷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막연한 믿음이 책과의 거리를 더 벌려 놓았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책과 멀어진 채 수많은 유혹 속에서 방황하며 남들과 비슷한 길을 걸어갔다.


그러다 삶의 어느 시점에 이르러 문득 책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걸까?”


이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 우리는 책의 도움을 찾는다.


물론 책 없이도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도 있다. 훌륭한 멘토를 만나거나, 부모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가며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런 행운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삶의 갈림길에서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우리는 독서를 통해 미래를 상상하고 지금의 현실을 넘어설 힘을 얻는다.



대한민국의 평균 독서량은 성인의 경우 점점 줄어드는 반면, 학생들의 독서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학생들은 학업과 관련된 수험서와 필독서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인의 경우 10명 중 약 6명이 1년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성인들이 독서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부족’과 스마트폰, TV, OTT, 게임 등 다양한 매체의 영향이다. 경제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독서는 때로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독서냐.”


이 말이 어쩌면 현실적인 질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저 시키는 대로만 살아가다 보면, 어느 날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가?


한 번도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던 질문들이 떠오른다. 우리는 늘 바쁘다는 이유로 삶의 쳇바퀴 안에서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잊은 채 살아가기 쉽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환경 속에서 그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 살아가기도 한다.


이미 세상은 시스템화되어 있고,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돈을 좇는 삶은 당장의 행복보다 먼 미래의 행복을 요구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행복할 권리가 있다.


책은 우리에게 오늘을 잘 살라고 말한다.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의 행복도 기대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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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보다 읽어야 할 이유는 훨씬 많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경주마처럼 시야를 가린 채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좌우를 돌아볼 여유 없이 살아가며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위해 수많은 행복을 지나쳐 버린다. 시간은 유한하며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책은 시간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사용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는 것 같아도, 언젠가는 시련과 위기가 찾아온다. 독서는 그런 순간을 대비하는 준비다. 내면을 단단히 만들어 두면 위기가 와도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다.


지금 당장 쓸모없어 보인다고 해서 독서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조금씩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현재를 그냥 흘려보내면, 현재의 행복도 미래의 준비도 함께 놓치게 된다.



단 한 페이지, 단 한 줄이라도 좋다.


매일의 독서는 조금씩 내면에 쌓여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꾸준함 속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지금 책을 펼치면 수많은 저항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저항을 넘어설 때 비로소 독서의 세계에 온전히 들어갈 수 있다. 책을 읽지 않을 이유를 찾기보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찾아보자.


하지 않을 이유보다 해야 할 이유를 찾는 순간,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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