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휴대폰에 설치된 리니지 게임을 통해 5만 원씩 아이템이 결제되는 사건이 있었다.
5만 원씩 총 6번, 약 30만 원의 소액결제가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문자가 왔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연달아 계속 문자가 오길래 확인해 보니 결제가 반복되고 있었다.
‘아, 뭔가 잘못됐구나.’
직감한 나는 통신사에 바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소액결제를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너무 경황이 없어 목소리가 떨렸고, 휴대폰을 들고 있는 손에도 힘이 빠지고 있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를 곱씹으며 상담원과 통화를 이어가던 중, 상담사의 한마디가 내 마음 깊은 곳을 울렸다.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소액결제는 막았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고객님의 마음이 상하셨을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솔직히 평소 통신사 상담사와 통화해도 들을 수 있는 멘트였을 것이다. 하지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마치 온 우주에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단 한 사람 같았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얼마나 깊은 공감을 줄 수 있는지를. 비록 그때는 글을 쓰지 않던 시절이라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기억만큼은 또렷하다.
우리는 평소 쉽게 말을 꺼낸다. 하지만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반대로 누군가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감동이 되기도 한다. 내가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비수가 될 수도, 따뜻한 빛이 될 수도 있다.
글 또한 마찬가지다.
매일 쓰는 글에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 “위로받았다”, “감동했다”, “앞으로도 계속 써 달라”는 댓글을 받을 때면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어진다. 별거 아닌 글처럼 느껴져도 분명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내 글을 읽고 누군가는 다시 희망의 회로를 돌린다. 글을 쓰는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내 글을 통해 누군가 위로를 받고 긍정의 에너지를 얻어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들의 댓글은 나에게 또 다른 동기와 에너지가 되어 더 좋은 글을 쓰게 만든다.
말과 글이 건네는 사소한 메시지도 듣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좋은 말과 좋은 글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 내가 쓰는 긍정의 단어들이 말과 글이 되어 누군가의 가슴에 깊이 새겨진다.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어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결국 우리의 세계를 만든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표현의 깊이를 넓히면 세상은 무궁한 가능성으로 가득 찬다. 꾸준히 읽고 쓰는 동안 나의 언어는 점점 풍성해지고 단단해진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고 말했다. 매일 독서를 통해 언어가 녹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하루라도 읽고 쓰는 습관을 멈추지 말자.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반복이다. 어제도 읽고 쓰고, 오늘도 읽고 쓰는 시간이 쌓일수록 나의 언어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말과 글에서 느껴지는 언어의 깊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져 긍정의 영향을 만든다.
무심코 내뱉는 단어 하나에도 긍정을 담아보자.
“망했다” 대신 “다시 해보자”라고 말하는 순간 같은 상황도 다른 결과를 만든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의 언어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이 샘솟는 말과 글은 결국 오늘 읽은 책 한 줄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언어가 우리 스스로를 가두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긍정의 글을 쓴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