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갖기 위해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나눔, 배려, 헌신, 봉사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삶이었다. 오로지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탐욕스럽게 모으기만 하던 시간이었다. 베풂의 의미를 모르고 살던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많이 베푸는 사람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고, 먼저 인사하지 못하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쉽게 꺼내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노력한다. 먼저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려고 노력한다.
욕심이 가득했던 시절의 나는 주변 사람들을 살피지 못했다.
관심의 중심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그것은 내 관심 밖의 일이었다. 필요에 따라 사람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때로는 버릴 수도 있는 존재였다. 특히 사업적인 관계에서는 더욱 차갑고 냉정했다. 마음과는 다르게 여러 가면을 쓰고 살던 나는, 손에 쥔 것은 끝까지 놓지 않으려 했다.
그렇다면 그렇게 악착같이 살며 돈을 많이 벌었을까?
월급쟁이의 삶은 결국 거기서 거기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월급의 틀을 벗어날 수 없었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에 다니던 내 월급은 아무리 애써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회사에 충성을 다했다. 회사의 배를 불려주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나에게 콩고물 하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것이 회사원으로서의 역할이라고 믿었다.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누군가의 험담이나 구설수에 오르며 평판만 나빠질 때도 있었다. 친한 동료들 덕분에 바닥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내가 기대하던 보상이나 성과는 늘 나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회사를 그만두고 월급쟁이의 삶에서 벗어나면서 인생의 흐름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에서 벗어난 그 순간부터 삶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때부터 나는 갖기보다는 오히려 베풀려고 하기 시작했다.
월급을 받으며 살던 시절에는 베풀지 못했던 내가, 오히려 이전보다 더 궁색해진 상황에서 베풂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손에 꽉 쥐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하자,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이 나에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했던 나의 실력이 어느 순간 누군가의 눈에 띄었다. 그리고 훨씬 좋은 조건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잡으려고만 할 때는 점점 멀어져 가던 희망이, 손을 놓자마자 다시 나의 손을 잡았다.
만약 아직도 회사에서 주는 월급에만 의지하며 아등바등 살고 있었다면, 아마 이런 감정은 느껴보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은 쥐려고 할 때보다 놓으려고 할 때 더 채워진다.
이 사실을 경험하고 나서야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 감을 잡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너무 가득 차 있었다.
새로운 것이 들어올 틈이 전혀 없었다. 변화는 비움과 채움의 선순환 속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나는 비움 없이 채우기만 하려고 애쓰며 살았다.
인생은 결국 비움을 선택할 때, 비로소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끊임없이 흐를 때 생기가 생기고 희망이 생긴다. 물이 흐르지 못하면 결국 고이고 썩는 것처럼, 채우기만 하는 삶은 결국 고인물과 다르지 않다.
지금의 나는 부정을 버리고 긍정을 받아들이며 선순환의 삶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일 반복하는 루틴은 내가 부정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힘이다.
끈기, 꾸준함, 반복.
이 세 가지는 수레바퀴를 계속 굴러가게 하는 중심이다.
예전에는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어서 수레바퀴가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비움을 선택하면서 수레바퀴는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수레바퀴를 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력한 힘이 아니라 무게를 줄이는 일이다. 가벼워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가지려고만 해서는 인생은 결코 잘 흘러가지 않는다.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너무 가득 차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손에 쥔 것을 하나씩 내려놓아 보자.
물은 흘러갈 때 자연의 섭리를 따라 결국 자신이 가야 할 곳으로 흘러간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