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한 지 1년 4개월.
정확히 1년 전, 나는 자유형을 배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초보였다. 몸을 띄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가라앉지 않으려고 손발을 허둥거렸지만, 몸은 자꾸 아래로 끌려갔다.
남들보다 느린 속도에 조바심이 났고, 혹시나 피해를 줄까 늘 맨 뒤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의 마음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로부터 1년. 나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쌓인 시간 끝에, 지금은 25m를 여러 번 왕복할 수 있게 되었다.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았다. 꾸준히만 한다면 1년, 2년, 3년 뒤에는 분명 지금보다 나아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지금의 실력은 재능의 결과가 아니다. 빠지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간 시간, 그 끈기와 의지가 만든 결과다.
이제는 안다.
재능이 없어도 꾸준히 반복하면, 재능에 가까운 수준까지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단지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생각이 있을 뿐이다. 생각에 머무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행동하면 반드시 변화가 생긴다.
수영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나를 의심하지 않았다. 남보다 느린 건 인정한다. 하지만 꾸준함만큼은 뒤처지지 않겠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매일 수영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금은 자유형에 자신감이 생겼고, 언젠가 도전하고 싶은 철인 3종 경기에도 한 걸음 가까워졌다.
수영을 먼저 시작하고, 뒤늦게 헬스를 시작했다.
수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전까지는 몸을 가꿔야겠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는 나오는 전형적인 체형이 되어갔지만, 바꾸려는 의지도 없었다.
하지만 운동의 필요성을 체감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짧은 아침 시간을 활용해 맨몸 운동을 시작했고, 몸에 변화를 쌓아갔다.
시간이 지나자 뱃살이 줄고, 가슴과 팔에 근육이 붙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달라진 내 모습에 작은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원래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늘 생각만 하고, 상상 속에서만 움직였다.
“그때 해볼 걸.”
그 후회가 익숙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나를 시작하고, 그것이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깨달았다. 결국 답은 ‘행동’이라는 것을.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행동해야 결과가 생기고, 그 결과가 다시 다음 행동으로 이어진다.
성공이면 다음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실패라면 원인을 돌아보며 다시 시도하면 된다. 그렇게 한 걸음씩 쌓아가는 과정이 결국 변화를 만든다.
용기를 내어 시작했고, 꾸준히 이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수영은 더 이상 두려운 영역이 아니다. 노력하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이 되었다.
수영이 만들어낸 긍정은 또 다른 긍정으로 이어지고, 그 영향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수영을 할지,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나는 이미 시작했고 지금도 매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계속하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그저, 포기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결국, 내 인생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고 있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