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6_붙어! 어딜?
4킬로미터_31분
붙어!! 무슨 큰일이 있는 줄 알았다. 뒤를 돌아보았다. 부자가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했던 부자였다. 40대의 건장한 아빠는 중학생 아들을 호되게 단련시키고 있었다. 아이는 울면서 따라갔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뒤쳐질 양이면 "붙어"하고 목에 힘을 주고 소리쳤다. 그 목소리가 듣기 불쾌했다. 그래서 빨리 뛰어서 도망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엄마였다면 호되게 아빠를 혼내주었을 텐데... 남의 집 일이라 간섭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춘기가 아직 안 찾아왔는지, 저 아빠는 나중에 아들의 반격에 크게 허탈해질 것이다. 오늘도 저 부자를 보자마자 불쾌한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속도를 높여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