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함께 하실래요?

20230908_수영은 못 말려

by 나태리

1.5킬로미터_50분


2주 만에 다시 수영장을 찾았다. 의사의 조언대로 2주 동안 수영을 하지 않았다. 여전히 왼쪽 팔에 통증이 있지만 더 쉬면 수영 감각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쉬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50분간 열심히 강사 선생님이 시킨 대로 따라 하다 보니 예전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수영할 때는 몰랐는데 집에 오는 길 갑자기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수영을 하다 보면 마치 태어나기 전, 원래의 나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수영은 포기할 수가 없다. 오롯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운동이기에 말이다.


점심에 대학원 동기들과 오랜만에 점심을 했다. 나보다 한참 나이 어린 친구들인데, 그동안 축하해 줄 일이 많았다. 졸업한 지 8년이 되었는데 그중 한 명은 결혼을 하고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다른 한 친구는 승진을 하고 유학준비를 하고 있었다. 뒤늦게 축하하는 의미에서 점심을 사주었다. 나는 그동안 무얼 했나 뒤돌아 보았다. 그동안 나는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내 삶을 충실히 살았다. 그중 남다른 것이 있다면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수영을 하고 난 뒤 글로 그 기분을 표현할 수 있어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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