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같이 하실래요?

20231118_겨울 준비

by 나태리

4킬로미터 28분


겨울 준비

파자마 파티를 했다. 1년 넘게 사이가 서먹했던 막내아이 친구들이 다시 재회하고 파자마 파티를 우리 집에서 했다. 아이들이 밤새 놀았는지 아침에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주말 아침이면 으레 테니스를 치러 갔는데 집에 온 손님들이 있어 오늘은 가기를 포기했다. 대신 아이들이 자고 있는 동안 호수 한 바퀴를 뛰기로 했다.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러지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눈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시청 공무원들이 밤에 열심히 염화칼슘을 뿌리느라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일을 하기에 평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기 시작했다.


가을에 입던 대로 레깅스에 얇은 스포츠 운동복을 입어 온몸이 오그라 들었다. 이 추위를 이기려면 뛰는 수밖에 없다.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완주한 것 같다. 하지만 내 목표는 1킬로 당 6킬로로 10킬로는 1시간 이내로, 하프는 2시간 이내로 들어오는 것이 목표다. 그럼 더 꾸준히 운동량을 늘려가야 한다. 그동안 최애 스포츠가 테니스였는데 점차 수영과 달리기로 옮겨가는 것 같다. 운동과 언어는 매일 계속해야 나중에 잘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와닿는다. 자연스럽게 발현될 때까지 반복되게 연습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엄마는 김장을 하고 나는 아이들 패딩을 사주었다. 겨울준비 끝이다. 겨울을 잘 보내고 다음 오는 봄을 기꺼이 즐겁게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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