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같이 하실래요?

20240114_우산 들고 달리기

by 나태리

4킬로미터 31분


이슬비가 내렸다. 달리기 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비를 맞으며 뛸 수 없다. 여름도 아닌데 잘못하면 감기가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연기하기 시작하면 모임이 이어지기 어렵다. 그래서 회원들에게 각자 아파트 체육관에서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대신 나 혼자 원래 달리려고 했던 호수 한 바퀴를 우산을 들고뛰었다. 우산이 가벼워 뛰는데 그리 부담이 되진 않았다. 한 바퀴를 뛰다 보니 우산 없이 뛰는 마라토너 2명을 마주칠 수 있었다. 서로 얼굴을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같은 과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무슨 상황이 벌어지면 하고자 했던 일을 미루는 법이 많았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상황이 바뀌더라도 보완을 해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예를 들면 날씨가 추워 운동하기 쉽지 않은 겨울에는 장갑, 목도리, 기모 레깅스 등을 활용해 노출된 부분의 방한을 강화한다. 취약한 부분을 조금만 보완하면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그냥 이번 주에는 비를 핑계로 연습을 쉴 수 있었지만 동료들을 독려하기 위해서 나부터 채찍질해야 했다. 찬 바람에 뛰어서 그런지 약간 졸리다. 그렇게 1월도 절반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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