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철인 3종 하실래요?

20240116_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한 이유

by 나태리

5.03킬로미터 31분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한 이유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서 뛰었다. 다름 아닌 이번 달리기 모임을 조성한 이후 첫 평일 모임을 진행했다. 달랑 두 명 나왔지만 다른 회원은 나보다 훨씬 잘 뛰었다. 과학적으로 심박수부터 분석해 주었다. 나는 그동안 혼자 호수 한 바퀴를 힘들지 않게 뛰는데 집중했는데 속도를 조금 앞당겨야 할 일이 생겼다. 그동안 혼자서 10킬로미터 20킬로미터까지 뛰어보았지만 속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일단 1킬로미터당 6분대로 목표를 잡았다. 다른 회원은 나보다 훨씬 잘 뛰었지만 나를 배려해서 페이스를 조절해서 뛰어주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쫓아갔다. 그래서 6분대 초반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아마도 대회에 출전했을 때보다 더 빨리 뛰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같이 연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내가 제일 잘하는 줄 알고 착각하며 살던 적이 있었다. 반면 항상 내 속도이상 내야 하는 곳에서는 겁내 했던 순간들도 많았다. 달리기 말고 공부도 업무도 그랬다. 겁내지 말고 따라가려고 더 노력했더라면 더 분발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한계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많이 격파해나가고 있다. 꺾어지는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갱신해야 할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동안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이다. 올해는 퇴직하기 전 버킷리스트라 생각했던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해 보는 것이 계획이다. 이미 참가해 본 직원, 달리기 및 수영에 능한 직원들이 앞 뒤에서 많이 도와준다. 그래 한번 해 보는 거다.


날씨가 쌀쌀해 그냥 쉬려고 했는데 마침 달리기 모임 회원한테 배려를 받고 내 한계를 넘어서니 뭔가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돌아오는 길에 10명 이상되는 사람들이 모여 몸 풀기를 하고 있다. 같이 뛰는 이유가 있다. 그중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한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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