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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태리 Feb 16. 2024

철인 3종 같이 하실래요?

20240215_꾸준히 하기

1700미터 47분


자유수영 레인이 2개가 있는데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된다. 고급은 아니지만 일반 레인에서 하면 답답하다. 3개의 래인을 만들어 주면 좋으련만 어중간한 실력이라 어디에 줄을 설까 고민된다. 처음에 고급에서 하다가 일반으로 옮겼다가 다시 고급으로 갔다가 최종적으로 일반 레인으로 옮겼다. 처음에 물에 익숙할 때는 일반레인이 부담이 없다. 속도가 붙을 때는 내가 조절할 수 있다. 앞이 너무 늦으면 평형으로 바꾸고 앞에서 쉬게 되면 그동안 준비했던 자세로 속도를 올리면 된다. 괜히 처음부터 고급에서 시작했다가는 계속 쫓겨 다니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물론 잘 극복하면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중3 겨울방학을 대충 보낸 까닭에 고1 때 심화반에 선정되고도 갈까 말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수학 선생님이 무서운 얼굴로 수학 실력 정석에 나온 문제를 질문할 때면 뇌가 얼어버려 아무 대답도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결국 심화반을 나왔고 혼자 공부하고 재수한 결과 심화반 아이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다. 모든 일에 있어 자기 스타일대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그러려면 남을 의식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몸도 뇌도 빨리 실행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매일 운동과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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