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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태리 Jun 02. 2024

철인 5종 같이 하실래요?

20240602_나는 왜 달리기를 동료들에게 전파하려고 하는 걸까?

3.65 킬로미터 달리기 26분 40초


나는 왜 달리기를 동료들에게 전파하려고 하는 걸까? 6월 정기 모임을 가졌다. 나를 포함한 네 명의 회원이 나와서 같이 뛰었다. 오늘은 말 안 듣지만 잘 달리는 강아지를 데리고 나갔다. 매번 새로운 무언가 흥미를 끌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간단히 준비운동을 하고 호수 한 바퀴를 뛰었다. 다들 젊은 싱글 직원들 같아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우리 집 식구 저녁은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 이번 주말에 신뢰를 많이 얻어서 저녁 한 번은 밖에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집에 왔더니 접시에 냉동 양념 닭가슴살 소스가 묻혀 있었다. 냉면을 먹었다고 하니 남편이 투덜댔다. 왜 집안 식구들 밥은 안 차려주면서 회사 사람들 어린 직원들 저녁을 챙겨주고 왔는지 우리 집 식구들을 포함해서 이해하지 못한다. 내 기질인 것 같다. 


달리기도 그렇다. 혼자서 뛰면 될 것을 부내 달리기 동호회를 만들고 부서에는 운동 동호회인 해방클럽을 만들었다. 어린 직원들이 일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점심에는 우리 과 직원들 모두 5월에 세운 목표를 달성해서 벌금을 낼 사람이 없었다. 내가 대신 커피 값을 지불했다. 비용을 지불했지만 뿌듯했다. 2년 전 해방클럽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회원들이 모두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한 적은 처음이었다. 상사도 아닌데 내가 하자는 대로 잘 따라와 주어서 고맙다. 일이 많은 부서라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고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어떤 운동이든지 상관없고 횟수든 시간이든 킬로미터등 정량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지키도록 했다. 나는 지난달 달리기, 수영, 사이클로 140킬로미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고 이중 80킬로미터를 달렸고 사이클을 포함해 180킬로미터를 기록했다. 6월에는 150킬로미터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아마 혼자서 했더라면 제자리에 머물러있지 않았을까 싶다.


직원들을 위해서 모임을 조직했다고 하면서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고 성낼 필요도 없다. 나를 위해서 하는 운동모임인 만큼 성실히 참여하면 그만이다. 하반기에는 20킬로미터 대회에 참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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