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철인 5종 함께 하실래요?

20250217_테니스 하면서 인식해야 할 것들

by 나태리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산, 테니스를 하면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 모임을 하거나 대회에 같이 나가면 유대감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운동을 하는 도중에 무의식 중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그런 생각들은 내가 살아가면서 경험했던 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브런치를 시작했다. 물론 운동과정을 기록해 놓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호기심과 욕심이 많아서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벌려놓기만 했었다. 운동도 테니스를 포함해서 여러 운동을 시작해서 오랜 기간 동안 하고 있지만 대회에 나갈 정도는 아니었다. 이제는 벌려놓았던 일들을 차분히 견고하게 다지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느 점은 잘하고, 또 어떤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테니스를 할 때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다. 스트로크와 발리를 잘하는 편이다. 코트 내에서 자리를 위치하고 있을 때 데드 존에 서 있지 않기,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해서 공이 올 자리로 옮기기, 발리를 할 때 강하게 공이 오는 경우 가볍게 마무리하고 공이 출발할 때 가볍게 점프하기, 몸을 뒤로 젖혀 반격을 활용해 강하게 서브하기, 내가 보내고 싶은 곳을 마음속에 정하고 타격하기, 발리와 스트로크 모두 공이 맞은 시점 이후에도 끝까지 스윙하기 등을 인식하고 있어야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정확하게 행동하고 대처할 수 있다.


그동안 낯선 곳을 다니는 것을 좋아했었다. 처음 유럽여행을 하면서 교과서에 나와있는 지역들, 미술관에 진열되어 있는 명화들이 내 눈앞에 펼쳐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탄을 했던 짜릿한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책에서 읽었던 심리, 사회적 현상들, 철학적 사유, 역사적 사건 등이 내 머릿속에서 실제로 느끼고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를 가서 새로운 것을 접해야 느꼈던 감정들을 이제 앉아서도 발견할 수 있어 삶이 무료하지 않고 재미있다.


일단은 마음의 안정, 에너지의 흐름을 어느 정도 내가 조절할 수 있고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의 일들을 예측 가능해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이를 정리하는 데 있어 운동과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올해도 나의 철인 5종 이야기는 계속 진행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철인 5종 함께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