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5종 함께 하실래요?

20250602_달려라 강아지

by 나태리

4.8킬로미터 42분


강아지를 데리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녀석이 좋아하는 고구마 치즈 간식을 잘게 잘라 준비했다. 멈춰서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하나씩 입에 넣어주면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거의 호수 한바퀴 5킬로미터를 달린다. 지칠법도 한데 잘 달린다. 아직 젊어서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 강아지는 날씬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달리는 강아지를 보고 귀여워하거나 미소 짓는 얼굴을 보내준다. 달리는 강아지에게 응원의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같이 뛰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간식으로 유인하다보면 어느새 나보다 저 만치 앞서간다. 우리는 아침, 저녁으로 매번 호수공원에서 추억을 공유한다. 땀을 같이 흘리고 숨을 헐떡 거린다. 그런 강아지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마라톤 대회가 있으면 참여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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