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였다.
달리기였다. 내가 한동안 불만을 가지고 살았던 이유가 해결되었다. 호수 한 바퀴를 뛰고 나니 머리가 가벼워졌다. 몸은 땀으로 끈적거렸지만 곧 정신은 맑아지는 것 같았다. 핸드폰이 고장 나 워치를 쓸 수 없게 되자 달리기도 멈춰 섰다. 그냥 뛰면 되는 것을 기록이 되지 않기에 뛰지도 않는다. 기록과 모니터링의 행위는 사람이 무언가를 하도록 하거나 행동을 조심하게 한다. 심리 유도 장치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달리기를 하고 글쓰기를 하니 다시 나의 리듬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